최병철 이야기 39

2015.09.21 12:46

최병철 조회 수:589

39. 60명의 64학번 입학식

성심여자대학의 개교 당시 개설 학과는 국문과, 영문과, 불문과, 사회사업과, 화학과, 음악과 등 6개 학과였으며 모집 정원은 각 학과 20명으로 총 120명이었다. 1964학년도에 치러진 최초의 입학시험에 약 130여명이 지원하여 음악과 12명을 포함하여 총 60명이 합격했다. 충분히 정원을 다 채울 수 있었건만 새로 생긴 대학치곤 범상치 않은 시작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학생들과 교직원들 모두의 어깨가 으쓱으쓱하는 듯 보였다. 흰 블라우스에 짙은 회색 투피스의 유니폼으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신입생들이 조그만 강당에 모여 앉았다. 단상에 초대 학장 Nichols 수녀를 비롯하여 몇 명의 교수들과 수녀들, 구 주교, 몇 명의 신부들, 그리고 개교를 축하하러 온 귀빈들이 올라오자 첫 입학식이 시작됐다. 국민의례! 국기를 향해 경례! 애국가 제창! 사회자인 김병순 서무과장의 호령이 내 순서를 알렸다. 나는 힘차게 애국가를 지휘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입학식이 끝나고 모두는 기숙사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 보는 서양식 리셉션이 열렸다. 차려놓은 음식들이 내게는 모두 신기해 보였고 이상야릇한 맛에 현혹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병도, 이숭녕, 이혜구, 김붕구, 황혜성 . . . . . 등 책 표지에서나 보았던 대 학자들과 유명 인사들이 성심여자대학의 개교 입학식에 초대되어 왔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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