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이야기 47

2016.01.27 15:03

최병철 조회 수:1569

47. 성심여대 초창기 (1964)

성심여자대학은 처음에 국문과, 영문과, 불문과, 가정과, 사회사업과, 화학과, 음악과 등 7개학과에 학생 60명으로 그 문을 열었다. 학과마다 개설 과목이 다양하여 학생 수 보다 강사의 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놀랄 일은 개교식 겸 입학식 때에 초대되어 하객으로 총장 옆에 앉았던 각계의 기라성 같은 원로 학자들이 모두 강사로 초빙되어 이 조그만 시골 학교에 나왔었다는 사실이다. 국문학계의 이숭녕, 전광용, 당시 시성이라 일컬었던 서정주, 영문학계의 송욱, 김진만, 불문학계의 김붕구, 정명환, 사학계의 이병도, 가정학계의 황혜성 등 굴지의 거목들이 매일 새벽 7시에 원효로 4가 성심여고에서 출발하여 서울 시내 몇 군데를 거쳐 10시 넘어서 춘천에 도착하는 Volkswagen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오는 것이었다. 나는 이들 대 학자요, 인생의 대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같이 하든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미지의 세계를 많이많이 체험할 수 있었다.

음악과는 학생 마다 전공 실기에 따라 개인 교수가 배정된다. 따라서 교수의 수가 타 학과에 비해 많기 마련이다. 개교 당시 음악과의 교수진은 전임강사 최병철(작곡, 시창, 청음, 이론, 합창), 강사 김옥자(성악), 강사 노신옥(피아노) 등이었다. 1966년에는 김영철(작곡), 김혜자(피아노) 두교수가 부임했고 그 이듬해에 김대붕(작곡)교수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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